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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리_여행기_그린란드

2019.02.12

날이 너무너무 더우니 포스팅이라도 시원한 곳을 해야 할 듯 하여, 무려 북위 64도에 위치한 그린란드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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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녀온 그린란드 크루즈 일정은 독일 함부륵 출발-스코틀랜드-덴마크-아이슬란드-그린란드-함부륵 도착의 총 24일 일정 

 

1. 그린란드(Greenland)는? 

세계에서 제일로 큰 섬으로 남극처럼 육지에 빙하가 덮여있는 곳.  

땅 덩어리가 넓긴 하지만 약 80% 이상이 빙하로 덮여있어 경작지라고는 2%도 안 되고 제조업도 없다 보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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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면 북미 대륙 위쪽에 위치해 있지만 문화는 유럽권으로, 실제로 덴마크 자치령이고 화폐는 덴마크의 크로네를 사용 중. 물가는 엄청 비싼 곳. 

    

시간대는 UTC(GMT)-5 시간대로 우리나라(GMT +9)보다 14시간 느리며, 수도는 누크(Nuuk). 이외에 그나마 유명한 도시로는 일루리사트(Ilulissat) 정도. 대부분 남부와 남서부 해안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음.  

    

한여름 한 달 정도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따뜻하고 여기저기 야생화가 피어있는, 엽서 그림같은 풍경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하루살이, 모기, 벌 등으로 입 벌리고 숨 쉬면 절대 안 되는 곳.   

 

피터 다일만 크루즈사의 도이칠란트호로 다녀온 곳으로, 백야로 시간 감각이 무뎌졌던 곳. 배 안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박사학위논문 데이터를 이리저리 돌렸던 다소 암울했던 출장. 

    

그린란드에 대해 대충 생각나는 것을 이 정도. 이제 본격적인 그린란드에 대한 포스팅 시작 

      

2. 북유럽으로 이민가고 싶다면? 그린란드로 고고~~ 

한참 ‘헬조선’ 이라는 자조적인 단어가 회자되던 시기에, 북유럽으로 이민을 가겠노라고 이민 점수를 계산하는 등 실행에 옮기던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는데, 그 때 내가 농담으로 한 말은 ‘그린란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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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슈퍼도 있고 상점도 있고, 왠만한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그린란드 현지 주민들에게 ‘이민오기 쉽나?’ 물어봤을 때, 가게 주인도, 수퍼 직원도, 기념품 직원들도, ‘오면 시민권 주니까 그냥 오면 돼’ 했기에. 여기 좀 살다가 덴마크로 이주하는 게 쉽겠다..생각하고 말았었는데. 이 글을 쓰느라 다시 찾아보니, 그린란드 정부 사이트에도 그린란드 시민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이 아래와 같이 써 있다. 

    

‘그린란드가 덴마크 자치령이긴 하지만 여행, 거주 문제는 별도로 취급되므로, 덴마크 영주권과 그린란드 영주권은 별도임. 덴마크 체류에 대해서는 아래의 주소로 연락할 것’ 

    

그린란드에 이주해 올 사람이 없을 거라 상정하고 자기네 이민국 사이트에 이렇게 덴마크 이주에 대해서만 써 놓은 거다.. 

    

Quora에 누군가 ‘그린란드로 이민가는 거 얼마나 어려운가요?’ 질문을 올렸는데 실제 거주자가 올린 답변들을 종합해 보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이민을 준비한다면 우선 와서 직장을 구해야 해. 서류만 보내서는 일이 진행이 안 되거든’, ‘전문직이면 직업은 금방 구할 수 있어’, ‘영어만으로 살긴 어려워’, ‘이민국 사무실도 없을 걸. 오는 건 자유지만, 실제 문제는 와서부터일거야’  

    

어찌 되었건 가는 건 어렵지 않은 듯. 하지만 가서가 문제라는 것이 중론, 

    

3. 형형색색의 건물들 

그린란드 땅에 발을 딛고 타운으로 들어가면 가장 신기한 풍경이 바로 노랑, 파랑, 분홍, 보라  등 색색으로 칠해 놓은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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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isitgreenland.com/about-greenland/architecture/

지역주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건물의 색은 건물의 기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 상점들은 빨강, 병원은 노랑, 경찰서는 검정, 통신사는 녹색, 물고기 가공공장은 파랑으로 칠해놓아 연중 대부분 눈에 둘러쌓여 있어도 건물 색만 보고 헷갈리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 최근에는 보라, 핑크, 오렌지 등을 칠하기도 한단다.  

  

 

 

4.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곳 중 하나 

내가 그린란드에 다녀온 때가 이미 십 년 전이니 아마 물가 수준이 많이 변했음을 감안하더라도, 공산품은 뭐든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쌌던 기억이 있음. 털실 전문점에서 털실 뭉치 주먹만큼이 2만원인 것을 보고 경악했고 엽서 한 장에 만원이 육박할 정도로 놀랄만큼 비싼 곳이었지만, 어디서든 쇼핑을 빼먹지 않는 성향이기에, 그럼에도 방한 쟈켓, 족집게, 액자용 물개 가죽 집어오긴 했다.  

    

누군가가 ‘그린란드 물가 비싼가요?’ 라는 블로그를 올려놓았으니 방문하면 비교적 최근 사진과 가격표를 볼 수 있음 

      

 

5. 크루즈로 그린란드, 북극권(스피츠베르겐 섬) 가기 

지난 도이칠란트호 포스팅에서도 언급한대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여행 경험이 많은 수요시장 대상의 일정이 매우 좋은 경향이 있다. 일정이 좋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했었으나 최근에는 가격 일정 모두 적당한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린란드 일정을 보자면 실버시 크루즈(세계 최고로 럭셔리하다는..)의 실버 클라우드 익스페디션호(Silver Cloud Expedition)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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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ilversea.com/destinations/cruises-arctic-greenland/kangerlussuaq-to-kangerlussuaq-1819.html

단, 출도착지가 그린란드의 Kangerlussuaq. 총 16박17일, 최소 1인 $15,900 (대략 1700만원 쯤, 통상 2명이 가니 커플 3500만원 정도). 대신 여기에는 크루즈객실 가격 이외에 비행기값(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캉거루수아크 왕복 전세기)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일정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린란드 일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가격이 후덜덜하다. 

    

기타 expedition을 전문으로 하는 선사들의 일정을 보면 그린란드+스피츠베르겐 까지 포함하는 일정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스피츠베르겐 섬은 우리나라 북극 다산 기지가 있는 곳으로 그린란드 우측, 노르웨이 북쪽에 있는 스발바르 제도로, 그린란드와는 전혀 딴 지역임.  

    

국내에서 판매하는 ‘북극 크루즈‘ 상품은 대부분 노르웨이 피요르드+스발바르 제도(스피츠베르겐 섬)을 포함하는 일정으로 롯데관광을 비롯한 몇몇 여행사가 판매하는 듯 하다.  

    

스발바르 제도, 남극 크루즈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왜  그린란드, 뉴질랜드, 네덜란드, 영어는 모두 –land인데 왜 언제는 랜드, 란드라 쓰나요? 

 

국립국어원 답변에 따르면,  

   

"복합어임을 무시하고 표기하되, 음가에 관계없이 영국,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 있는 지명은 ‘랜드'로, 독일어, 네덜란드 어 등의 지명은 ‘란트'로, 그 밖의 것은 ‘란드'로 적는다. (ex. 스코틀랜드, 라플란드,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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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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